2025시즌 KLPGA 투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위믹스 챔피언십이 막을 내렸습니다.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위믹스 포인트 상위 24명만 출전하는 특별한 무대였는데요. 첫날 긴박한 매치플레이를 거쳐 둘째날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된 끝에 홍정민이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올해 상금왕과 공동 다승왕을 차지한 홍정민은 우승상금 3억원까지 챙기며 시즌 총 상금 16억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2025 위믹스 챔피언십 최종결과 – 홍정민 우승 시즌 피날레 장식

대회 개요 및 특징
위믹스 챔피언십은 2023년 창설된 KLPGA 투어의 시즌 피날레 이벤트 대회입니다. 정규 시즌이 종료된 후 한 해 동안 각 대회에서 쌓은 위믹스 포인트 상위 24명만이 출전할 수 있는 왕중왕전으로, 스폰서 추천이나 특별 초청 없이 오직 실력으로만 선발된 선수들이 마지막 명승부를 펼치는 무대입니다.
이번 대회는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렸으며, 총상금 10억원 규모로 우승상금만 3억원에 달해 올해 KLPGA 정규 투어 대회 최고 우승상금인 한국여자오픈과 동일한 금액이 걸렸습니다.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코스에서 최정상급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대회 경기 방식 총정리
첫째날 – 매치플레이 (11월 15일)
위믹스 챔피언십만의 독특한 재미는 바로 조편성 방식에 있습니다. 11월 14일 조편성식에서 위믹스 포인트 상위 12명의 선수가 직접 매치플레이 상대와 티오프 시간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1위 유현조부터 12위까지 순서대로 13위부터 24위까지의 선수 중 원하는 상대를 지목하는 심리전이 펼쳐졌습니다.
24명의 선수가 12개 조로 나뉘어 1대1 싱글 매치플레이를 진행했고, 승리한 12명은 파이널 A 그룹으로, 패배한 12명은 파이널 B 그룹으로 나뉘게 됩니다. 매치플레이는 홀별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남은 홀 수보다 많은 홀 차이가 날 경우 경기가 종료됩니다.
둘째날 – 스트로크플레이 (11월 16일)
파이널 A 그룹 12명과 파이널 B 그룹 12명이 각각 18홀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쳤습니다. 파이널 A 그룹에서 최소타를 기록한 선수가 대회 우승자가 되며, 파이널 B 그룹 선수들은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둬도 최고 13위까지만 가능합니다.
다만 파이널 B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있는데요. 전체 24명 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에게는 데일리 베스트 상금 2000만원이 추가로 주어집니다. 동타일 경우 카운트백 방식으로 마지막 홀부터 역순으로 타수를 비교해 수상자를 결정합니다.
첫째날 매치플레이 주요 경기 결과
빅매치 – 유현조 vs 황유민
가장 주목받은 경기는 위믹스 포인트 1위이자 올해 대상 수상자인 유현조와 시즌 최종전 우승자 황유민의 맞대결이었습니다. 유현조가 첫 번째 선택권자로 황유민을 지목하며 “언니가 미국 가기 전 마지막 무대여서 재밌게 함께 치고 싶었다”고 밝혔고, 황유민은 “이율린 선수가 제 캐디라서 2대 1이라고 생각하고 대상 수상자를 꼭 이기겠다”고 응수하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결과는 황유민의 압도적인 승리였습니다. 1번 홀 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홀 바로 옆에 멈추는 행운과 함께 알바트로스급 탭인 이글을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황유민은 결국 4&3(3홀 남기고 4홀 차 승리)으로 강호 유현조를 꺾고 파이널 A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홍정민의 안정적인 승리
올해 상금왕에 오른 홍정민은 위믹스 포인트 2위로 출전했으며, 한진선을 상대로 지목했습니다. 2년 만에 위믹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홍정민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한진선을 4&3으로 꺾고 파이널 A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홍정민은 경기 후 “첫날 매치플레이에서 안정적으로 승리해 파이널 A에 오를 수 있어서 기뻤다”며 “내일 스트로크플레이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변의 연속
위믹스 포인트 상위 랭커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경기는 위믹스 포인트 4위 방신실과 박혜준의 대결이었는데, 박혜준이 7&5라는 대승을 거두며 파이널 A에 진출했습니다.
박현경은 마다솜을 상대로 했으나 아쉽게 패배하며 파이널 B로 밀렸습니다. 하지만 박현경은 둘째날 경기에서 역전의 기회를 노렸고, 실제로 데일리 베스트를 획득하는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조혜림을 캐디로 대동한 박현경은 조편성식에서 “우승하면 하와이행 비즈니스석 티켓을 끊어주기로 했다”며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둘째날 파이널 라운드 하이라이트
홍정민의 완벽한 우승 드라이브
11월 16일 둘째날 스트로크플레이에서 홍정민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1번 홀 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홍정민은 2번 홀 파3에서도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탔습니다. 전반 4개, 10번 홀에서 1개까지 총 5개의 버디를 쏟아내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10번 홀 파4에서는 112m를 남긴 상황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m 안쪽에 정확히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고, 이로써 2위와의 격차를 3타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고전하는 동안 홍정민만 홀로 독주하며 우승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13번 홀 파3에서는 작은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티샷이 그린 오른쪽 카트도로 밖의 가파른 내리막 러프로 날아갔지만, 홍정민은 침착하게 카트도로를 일부러 맞히는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핀 3m에 붙였고 천금같은 파 세이브에 성공했습니다. 15번 홀 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나머지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4언더파 67타로 라운드를 마쳤습니다.
공동 2위 추격조
이다연과 최은우가 각각 2언더파 69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파이널 A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홍정민의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2타 차 우승으로 홍정민과의 격차는 좁히지 못했지만, 높은 상금과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마다솜은 1언더파 70타로 단독 4위에 올랐습니다. 첫날 매치플레이에서 박현경을 꺾고 파이널 A에 진출한 마다솔은 둘째날에도 준수한 경기력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황유민의 국내 고별 무대
2026 시즌 LPGA 투어 진출을 앞둔 황유민은 국내 팬들과의 마지막 무대를 이븐파 71타로 마무리하며 박혜준과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습니다. 첫날 위믹스 포인트 1위 유현조를 대파하며 빅매치를 승리로 장식한 황유민은 버디와 보기를 각각 4개씩 주고받으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에서 4차 연장 끝에 우승을 거둔 데 이어 위믹스 챔피언십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내년 1월 베트남 전지훈련을 거쳐 미국 무대로 떠나는 황유민에게 국내 팬들은 뜨거운 응원을 보냈습니다.
박현경의 반전 데일리 베스트
첫날 매치플레이에서 마다솜에게 패해 파이널 B로 밀린 박현경은 둘째날 파이널 B에서 놀라운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홍정민과 동타를 이뤘고, 카운트백 방식으로 데일리 베스트 상금 2000만원을 차지했습니다.
박현경은 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 1개를 잡으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고, 마지막 홀부터 역순으로 타수를 비교하는 카운트백에서 홍정민을 앞섰습니다. 첫날의 아쉬움을 둘째날 반전으로 만회하며 위믹스 챔피언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2025 위믹스 챔피언십 최종 순위 및 상금 분배표
📌 매치플레이 결과 표기 설명
• 4&3: 3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승리
• 1UP: 1홀 차로 승리
• 19Holes, 22Holes: 연장전 끝에 승리
• 1DN, 4DN 등: 매치플레이 패배 (Down)
상금왕 홍정민, 16억 돌파의 주역
2025시즌 홍정민의 활약은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정규 시즌에서 3승을 거두며 이예원, 방신실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시즌 상금 13억 4152만 3334원으로 생애 첫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는 29언더파 259타로 정상에 오르며 KLPGA 투어 역대 72홀 최소타 우승 기록도 세웠습니다.
이번 위믹스 챔피언십 우승상금 3억원을 합산하면 올해 총 상금이 16억 4152만원에 달합니다. 역대 KLPGA 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2021년 박민지의 15억 2137만원인데, 홍정민은 이 기록을 훌쩍 뛰어넘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다만 위믹스 챔피언십은 이벤트 대회로 공식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아 공식 상금왕 기록은 13억 4152만원으로 남게 됩니다.
홍정민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올 한 해 마무리를 잘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이틀 동안 어느 때보다 많은 응원을 받은 것 같다. 힘들 틈 없이 에너지가 넘쳤던 라운드였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내년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수상에 조금 모자랐던 대상을 타고 싶고,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우승에도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위믹스 챔피언십, 왜 특별한가
순수 실력만으로 출전하는 진정한 왕중왕전
위믹스 챔피언십은 스폰서 추천이나 특별 초청 없이 오직 위믹스 포인트 상위 24명만 출전할 수 있습니다. 정규 시즌 모든 대회에서 순위에 따라 포인트가 누적되며, 심지어 전년도 우승자라도 위믹스 포인트 24위 안에 들지 못하면 출전할 수 없을 정도로 엄격합니다.
이는 한 해 동안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며, KLPGA 최정상급 선수들만의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무대입니다.
파격적인 상금 규모
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3억원은 올해 KLPGA 정규 투어 최고 우승상금과 동일한 금액입니다. 준우승 상금도 1억원에 달하며, 파이널 A 그룹 최하위인 12위도 2900만원을, 전체 최하위인 24위도 1000만원을 받습니다.
또한 데일리 베스트 상금 2000만원까지 더해지면 우승자는 최대 3억 200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선수들에게는 시즌 마지막 큰 보너스 기회가 됩니다.
독특한 경기 방식의 재미
매치플레이와 스트로크플레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은 위믹스 챔피언십만의 특징입니다. 첫날 조편성식에서 상위 랭커들이 직접 상대를 지목하는 심리전부터 시작해, 1대1 매치플레이의 긴박함과 스트로크플레이의 안정성을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이틀간의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치러지는 대회 일정도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최고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무대입니다.
2026 시즌을 향한 각오
홍정민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동계훈련 계획과 내년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아직 동계훈련을 하게 될 나라는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피부 알레르기 때문에 날씨가 중요해서 아직 결정하지 못했어요”라며 신중한 준비 과정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체력 강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못다 이룬 대상 수상과 한국여자오픈 우승이 내년의 가장 큰 목표라는 홍정민의 각오는 2026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위믹스 챔피언십은 정규 투어 대회인가요?
아니요, 위믹스 챔피언십은 KLPGA 공인 이벤트 대회입니다. 따라서 우승 횟수나 상금은 정규 시즌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상금은 지급되며, 선수들의 통산 상금에는 반영됩니다.
Q2. 위믹스 포인트는 어떻게 쌓이나요?
KLPGA 정규 투어 대회마다 최종 순위에 따라 포인트가 차등 지급됩니다. 우승자가 가장 많은 포인트를 받으며, 순위가 낮을수록 포인트가 줄어듭니다. 또한 대회별 톱10에 진입한 선수에게는 KLPGA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가 보너스로 추가 지급됩니다.
Q3. 매치플레이 방식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매치플레이는 각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방식입니다. 한 홀에서 더 적은 타수를 기록하면 그 홀을 이기게 되고, 같은 타수면 무승부입니다. 최종적으로 더 많은 홀을 이긴 선수가 승리하며, 남은 홀 수보다 많은 홀 차이가 나면 경기가 종료됩니다. 예를 들어 4&3은 3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이겼다는 의미입니다.
Q4. 파이널 B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도 우승할 수 없나요?
네, 맞습니다. 파이널 B는 첫날 매치플레이에서 패배한 선수들로 구성되며, 아무리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도 최고 13위까지만 가능합니다. 우승은 오직 파이널 A 그룹에서만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파이널 B 선수도 데일리 베스트 상금은 받을 수 있습니다.
Q5. 데일리 베스트는 무엇인가요?
데일리 베스트는 둘째날 스트로크플레이에서 파이널 A와 B를 통틀어 가장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특별 상금입니다. 상금은 2000만원이며, 동타일 경우 카운트백 방식으로 마지막 홀부터 역순으로 타수를 비교해 수상자를 결정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파이널 B의 박현경이 4언더파 67타로 데일리 베스트를 수상했습니다.
마무리
2025 위믹스 챔피언십은 홍정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상금왕, 공동 다승왕에 이어 위믹스 챔피언십 우승까지 거머쥔 홍정민은 명실상부 2025시즌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첫날 긴박한 매치플레이에서 황유민이 유현조를 꺾는 빅매치의 이변이 있었고, 둘째날 박현경이 데일리 베스트를 차지하는 반전도 있었습니다.
총상금 10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위믹스 포인트 상위 24명만 출전하는 진정한 왕중왕전으로, 매치플레이와 스트로크플레이를 결합한 독특한 방식으로 골프 팬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2026 시즌에는 더욱 치열하고 흥미진진한 경기들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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